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얼마 전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 서울시가 어설픈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1000만 서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. <br> <br>가까운 일본과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, 그리고 이스라엘로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세계를보다, 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[현장음] <br>"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. 지하로 피난해주십시오." <br> <br> 북한이 군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뒤 1분 만에 일본 오키나와에 울린 경보음입니다. <br> <br>경보 발령 이유와 위협의 주체, 대피 방법까지 3가지 정보는 TV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됐습니다. <br> <br> 30분 뒤 대피령 해제를 알릴 때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적었습니다.<br> <br> 일본의 재난경보 시스템 이른바 'J얼럿'입니다. <br><br>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가 일시에 보내는 자동 경보 시스템으로 지난 2007년 도입됐습니다.<br> <br> 북한의 위협부터 지진과 쓰나미 등 각기 다른 경보음을 적용해 시민들이 즉각 위기 상황을 구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. <br> <br>우리보다 30년 앞선 1960년부터 9월 1일을 '방재의 날'로 정한 일본에선 행동요령 홍보와 정기적인 대피 훈련이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. <br> <br>[가즈카와 / 회사원] <br>"미사일을 쏜다면 큰 문제가 되니까 (훈련을) 그만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고이케 유리코 / 도쿄도지사] <br>"(북한 미사일 발사 시에는) 'NHK'를 기억해주세요. 도망치다(일본어로 '니게로' N), 피하다('하나레루' H), 숨는다('가쿠레루' K) 이런 식으로요." <br><br>지난 1년여 동안 경보음을 듣고 지하철역으로 신속 대피를 반복했던 우크라이나 국민들. <br> <br>[이나 야노바 / 우크라이나 국민] <br>"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지하철 대피소로 달려갈 시간도 없어서 카페 지하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" <br> <br> 빠르고, 구체적인 정보만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해 가까운 방공호를 알려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알립니다. 공습경보 발령.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세요." <br> <br>70년 넘게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선 공습 경보가 울리면 해수욕을 즐기다가도 뛰어들어갈 수 있는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. <br> <br>[메이어 아줄리 / 이스라엘 국민] <br>"가능한 대피소 근처에 머물려고 노력합니다. 여기서 살아가는 방식이고, 언젠간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." <br><br> 공습을 대비한 전국 규모 민방위 훈련 공백이 6년 동안 이어진 우리나라에선 뒤늦게 민방위 훈련 확대 등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[문현철 /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] <br>"민방위에 대한 국민적인 교육도 부족했고, 교육만 했지 직접 훈련도 하지 않았고 이런 것들이 복합돼 있겠죠." <br> <br> 북한이 재발사를 예고한 가운데, 혼란을 피할 수 있는 정확한 경보 시스템 개편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보 불감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입니다. <br> <br> 세계를보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